책터뷰, 들어간다.
이윤규 변호사의 공부하는 방법인 '무조건 합격하는 임기의 기술'을 읽어 보았다.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읽어 보는 것이다. 암기의 기술이라고 해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공부는 이해하고 습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지식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암기가 되어 있지 않으면 머리라는 컴퓨터에서 꺼내오고, 창의적으로 조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가 공부하는 데 문제가 있고 성적을 올리거나 또는 원하는 자격에 합격하는 기술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갑자기 공부 잘하는 방법, 쉽게 공부하는 방법! 사실, 이런 게 과연 있을까? 그런데 조금 과장해서 빠르게 공부 잘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1년 걸릴 것을 6개월로, 6개월 걸릴 것을 3개월로 이렇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쉽게 공부 잘하는 방법이 아니다. 빠르게 공부 잘하는 방법이다. 이윤규 변호사가 말하는 무조건 합격하는 암기의 기술만 습득한다면...
책터뷰, 시작해 보겠다.
'무조건 합격하는 암기의 기술'의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1장 합격을 위한 암기법이 따로 있다 - 암기범에 관한 기초 지식
2장 공부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기억의 기술
3장 점수를 끌어올리는 재현의 기술
4장 지지부진한 당신의 공부를 단박에 바꿔줄 암기 전략
5장 책 한 권 뚝딱! 암기법 조합
이렇게 5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필자는 2장과 4장이 좋았다.
2장은 기억의 기술을 마치 게임의 스킬을 익히는 것처럼, 유도의 제압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4장은 '지지부진한'이라는 단어가 필자를 끌어당긴다. 공부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고, 성적은 아무리 올려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는 항상 목마르게 한다.
잠시만요, 그런데 이윤규 변호사님은 왜 '암기'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나요?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한다. 필자 또한 느꼈던 고민이다. 아니, 고통이다.
그래도 위안 삼는 것은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다.
그러니 모두 마음을 진정시키라!
분명히 외웠는데 돌아서면 생각이 안 나요.
1,000쪽이 넘는 책 내용을 대체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요?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임작가님이 매력이 있게 보는 2장의 내용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2장은 '조직화', '이미지화', '맥락화', '정교화', 변환법' 등에 대해서 얘기한다.
2.1 조직화(Organization)
외울 대상들이 여러 개 있을 때 그것들을 일정한 규칙이나 패턴을 가진 조직 체계로 바꾸어 기억하는 방법
1) 엑셀, 조직화 활용
① 기억하고 정리하고 싶은 정보 모두 적기
② 그룹으로 묶을 수 있는 규칙이나 기준을 만들기
③ 스타일에 따라 Color를 넣어서 보기 편하게 하기
2) 리포트, 책 읽을 때 활용
① 포스트잇의 색상 별로 포스트잇 준비
② 색상이 진한 것일 수록 시급한 것으로 나눔
③ 색상의 위치에 따라 모르는 것, 복습할 것 나눔
3) 공부에 활용
① 기출문제의 조직화를 해서 어떤 부분의 공부가 필요한지 확인 후 학원 강의를 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정리한 것은 그 사람의 기억이므로 직접 기출문제를 조직화하고 분석해서 정리하는 것이 자신의 기억이자 정보로 만드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② 시험 합격의 목적으로 책을 읽을 때 전체 목차를 복사해서 옆에 두고 읽어야 한다. 목차는 세부적인 내용을 담는 폴더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조직화가 되어 있는 것) 하지만 자기 스타일에 맞지 않다면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재분류를 하면 의가 있어진다.
→ 요약하면 '대제목 - 중제목 - 소제목 - 내용'으로 공통된 내용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2.2 이미지화(Mental Imagery)
외우고 싶은 대상이 활자일 때, 활자가 의미하는 이미지도 함께 떠올려 활자와 이미지를 동시에 기억하는 방법
1) 형광펜 표시로 교재를 기억하는 방법
위치와 맥락을 기억하여 재현하는 것이 포인트(활자를 그대로 읽고 이해한 후 외우는 것 아님)
상위 개념의 소제목 형광펜으로 칠하기
하위 개념 소제목 다른 형광펜으로 칠하기
색칠한 후에 어느 위치에 어떤 색이 있었는지를 떠올려 본다
즉, 칠하고, 책을 덮고, 떠올려보기 이 과정을 한 덩어리로 습관처럼 실행한다.
조직화와 이미지화는 기억의 전체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제목 아래 세부 내용까지 기억나지 않아도 된다.
2) 교재를 문제집처럼 만들고 기억하는 방법
교재) 문제에는 검은색 밑줄, 답에는 파란색 밑줄 긋는 것
문제집) 지문에서 틀린 부분은 파란색 윗줄, 해설에는 밑줄 긋는 것
밑줄 긋는 방식을 달리하여 기억을 강화
3) 비문학 지문 읽을 때(위상으로 읽기)
비문학 글은 내용이 달라지는 부분을 파악해 문단 간의 구조를 이미지로 만들어 기억
세부적인 내용이 달라질 때는 문단 오른쪽에 한 줄(-)로, 전개상 완전히 다른 내용이 나올 때는 문단 왼쪽에 두 줄(=)로 나눈다.
이런 방법도 있다 글에 기호로 표시하는 것인데 네모는 정의나 개념, 세모는 대조적인 정의, 내용은 밑줄 예시는 알파벳, 내용상 대조적인 것이 나올 때 1, 2로 표시한다.
2.3 맥락화
외울 대상이 포함되는 맥락 전체를 함께 기억해서 그 부분을 손쉽게 떠올리는 방법
1) 장소적 맥락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활용하여 맥락을 만들면 기억을 떠올리는 것
2) 정서적 맥락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일정한 상황 속에서의 감정을 활용하는 것
3) 활용하기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 맥락 안에서 영어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지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다. 미리 줄거리나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한 용약 정보를 보고 맥락을 파악한 다음에 읽으면 기억이 쉽다.
4) 컴프리헨서블 인풋(Comprehensible input) 방법
① 곧바로 영어 책을 읽으면서 공부
② 모르는 단어는 그때그때 찾고 체크
③ 전반적 맥락을 익힘
④ 익힌 맥락을 바탕으로 지식 습득
이 방법은 처음부터 상위 단계의 공부를 한다는 즐거움을 주고, 이는 다시 언어 공부의 목표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2.4 정교화(Elaboration)
새로운 정보를 기억할 때 본래 알고 있던 지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분해하고 재구성하여 그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지식으로 분해하고 재구성, 대체해 외우는 방법
1) 영어 단어
aerosol, aeronaut, aerobic, aeronautics
연무제, 열기구 조종사, 유산소 운동의, 항공학
→ aero(공기)와 관련된 단어로 연상 가능하다.
2) 단어 의미를 뜯어보는 습관을 가질 것
경찰 :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및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도모하기 위하여 국민을 계몽, 지도 또는 명령, 강제하는 국가의 특수행정작용
경찰의 역할 : '국민을 계몽, 지도 또는 명력, 강제'하는 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이 남은 설명을 '경찰'이라는 단어 속에서 확인 필요함
경계할 경(警) + 살필 찰(察)
한자로 보았을 때 경찰 '경계+관찰(살핌)'이라는 뜻으로 추론 가능
'계몽·지도 또는 명령·강제'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별도 암기를 해야 함
'계몽→지도→명령→강제' '부드러운 수단부터 강한 수단'까지의 맥락으로 외운다.
2.5 변환법(Transformation)
내가 외우고 싶은 대상을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발음이나 의미,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바꾸어 대신 기억하는 방식
※ 외우고자 하는 대상과 비슷한 발음, 의미, 형태로 변환, 이미지화를 함께 쓰면 더욱 좋음
주의 : 최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음
본 챕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였던 내용이라서 본 책터뷰에서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ex1) 친구사이 = 7942
ex2) 청동기토기의 종류 '부여 간 김송민'
- 부여송국리식 토기
- 붉은 간 토기
- 덧띠시 김무늬 토기
- 미송리식 토기
- 민무늬 토기
임작가님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는 사람에게 4장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이야기해 준다면요?
4.1 공부할 대상을 파악하자!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기출 분석을 해서 교재를 펼쳐놓고 이전의 시험에서 출제됐던 부분만 체크하는 것이다. 이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책을 빠르게 훑어서 전체 개념을 알고 있는 상태이거나 '구조화 독서법'의 '트리밍' 단계까지 거친 다음, 기출 분석을 하는 것이 좋다.
4.2 정말 외워야 할 부분만 외우자!
어떤 힌트가 있을 때 그 힌트에 의지해서 정보를 떠올릴 수 있는 정도의 암기를 '약한 암기'라고 한다. (그 반대는 '강한 암기') 이때 그 힌트가 되어주는 정보를 기억을 끄집어내 주는 갈고리가 된다고 하여 후크라고 하거나 재현의 방아쇠가 된다는 의미에서 트리거라고 한다.
시험에서는 문제 그 자체가 힌트가 된다. 시험에 나오는 문제나 지문의 세부 내용을 모두 '강한 암기'로 외울 필요가 없다. 우리가 외울 것은 시험에 어떤 힌트가 나올지, 힌트를 보고 어떤 세트의 지문 조합이 나올지, 그리고 떠올린 조합 중에 무엇이 이질적인지를 '판별'해내는 것이다.
4.3 몸에 습득하여 자동화하자!
자동화의 이점은 뇌와 몸을 따로 쓸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운전처럼 초보 때는 온통 머릿속이 운전 생각뿐이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운전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동화는 시험장에서 몇 분 내에 몇 문제를 풀지, 시험지를 받으면 어떤 문제로, 어떤 단어에 눈을 둘지 등이 모두 자동화 영역에 속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동화를 통해 우리가 시험을 잘 치려면 평소 시험 보는 행위 자체를 시험장보다 더 제한된 조건 안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연습해 몸에 완전히 익여야 한다.
4.4 이해와 암기의 순서를 달리 하자!
암기형 시험일 때 '인지 - 이해 - 암기'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계산형 또는 사고형 시험일 때 결론과 주된 노리부터 암기한 후에 문제 유형별 공통의 접근법을 이해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4.5 기억력 수준 끌어올리는 정리
1) 트리거 흔적 남기기
암기하면서 트리거가 될 만한 것을 찾았다면 이를 메모하거나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두어야 한다. 그 암기 과정도 하나의 맥락이 되어 표시해 둔 트리거를 보고 그 맥락이 떠오르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기억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2) 초두효과오 최신효과 활용하기
맨 처음에 암기한 것과 맨 마지막에 암기한 것이 떠올리기가 더 쉽다.
3) 스페이싱 이펙트와 기억의 누적 활용하기
의도적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정보를 재차 정리하여 장기기억을 누적시키기 위한 것이다. 같은 정보를 재차 입력하면 새로운 수준의 정교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평범한 공부를 했던 임작가님, 이 공부 방법 해볼 만한가요?
한번 해볼 만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왜 그러냐면 우리는 공부를 평범하게 또는 그 이하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을 테니깐 말이다. (뭐, 물론 상위권 사람들도 볼 수도 있겠다. 아니 어쩌면 상위권 사람들만 볼지도 모르겠다.)
나와 같이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디에 완벽한 공부하는 방법이 있겠는가. 이윤규 변호사의 공부하는 방법을 자기에게 적용해 보고, 잘 맞는다면 계속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또는 변형해서 자기 스타일 대로 실행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나아져 있는 실력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이것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지금 각도가 0.1도가 달라져서 차이를 모르겠지만 시간이라는 Factor가 곱해지면 나중에 얼마나 큰 각도가 되어서 다른 종착지에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무조건 합격하는 암기의 기술' 책에 쓰여 있는 많은 노하우들 중에 한 가지라도 적용하거나, 깨닫는 게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겠는가. 선택은 자유이기 때문에 실행, 적용해보 것은 본인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윤규 변호사보다 공부를 또는 암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말이다.
본 '책터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다.
책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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